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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씬 정민재 기자] 리가켐바이오가 자체 개발 중인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시험에 본격 착수하면서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4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리가켐바이오는 전 거래일보다 11.31%(7100원) 오른 6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회사가 개발 중인 ADC 후보물질 'LCB02A'의 글로벌 임상 1·2상에서 첫 환자 투여를 완료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국내 증시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미국 헬스케어 업종 강세가 맞물리며 이날 제약·바이오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점도 주가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리가켐바이오는 16일 자체 개발한 클라우딘18.2(CLDN18.2) 표적 ADC 후보물질 LCB02A의 글로벌 임상 1·2상에서 첫 환자 투여를 마쳤다고 밝혔다. 첫 투여는 현지시간 15일 북미 지역 주요 임상기관에서 이뤄졌다.
앞서 회사는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했으며, 5월 승인을 받았다. 이번 첫 환자 투여를 계기로 LCB02A의 임상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LCB02A는 위암과 췌장암을 비롯해 클라우딘18.2 단백질을 발현하는 고형암을 겨냥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ADC는 암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에 세포독성 약물을 결합해 암세포에 약물을 전달하는 방식의 치료제다.
이 후보물질에는 리가켐바이오의 독자적인 ADC 플랫폼 '컨쥬올(ConjuAll)'이 적용됐다. 클라우딘18.2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에 토포아이소머레이스1(Topo1) 저해제 계열 약물인 엑사테칸을 부위특이적으로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약물과 항체의 결합비(DAR)를 4로 구현했다.
이번 임상은 기존 표준치료에 실패한 클라우딘18.2 양성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모집 규모는 최대 191명이며, 북미와 국내 주요 암센터가 참여하는 다국가·다기관 시험으로 설계됐다.
임상 1상에서는 후보물질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고 임상 2상 권장용량을 탐색한다. 이후 임상 2상에서는 위암과 위식도접합부암, 췌장암 등 클라우딘18.2를 발현하는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항종양 효과를 평가할 예정이다.
리가켐바이오는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6)에서 LCB02A의 비임상 연구 결과와 임상시험 설계를 담은 포스터 2건을 공개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첫 환자 투여는 임상시험의 시작 단계에 해당한다. 이달 ESMO에서 공개될 비임상 데이터와 향후 임상 진행 속도가 후보물질의 가치를 가늠할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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