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씬 박수환 기자] 가온전선이 27일 오후 1시37분 기준 전일 대비 18.50%(3만1300원) 오른 20만500원에 거래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외산 전력장비 규제 강화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가온전선은 미국 현지에 전력케이블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 내 공급망 구축을 강화하는 정책 환경에서 경쟁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평가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외국산 전력장비의 미국 전력망 진입을 제한하고 미국산 제품 및 국내 생산을 우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펜앤마이크는 이번 조치가 중국산 등 외국산 전력장비의 미국 전력망 진입을 제한하고 미국 내 전력 인프라 공급망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미국의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추진됐다는 점에서 관련 전력 인프라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을 필요로 하는 만큼 신규 발전설비뿐 아니라 송전·배전망 확충과 전력케이블 등 관련 인프라 투자가 필수적이다.
가온전선은 이 같은 미국 전력 인프라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현지 생산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미국 생산법인 LSCUS는 노스캐롤라이나주 타보로에서 전력케이블을 생산하고 있으며, 가온전선은 최근 미국 AI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공장의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2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약 5000만달러를 투자해 신규 생산라인 2개를 구축하고 있으며 올해 10월과 내년 4월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다는 점은 단순 수출 방식과 차별화되는 요소다. 미국산 제품 및 현지 공급망을 중시하는 정책이 강화될수록 현지 생산기지를 확보한 업체의 고객 대응력과 공급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LSCUS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현재 약 2억달러 규모의 수주잔액을 확보하고 있으며, 매출은 지난해 약 3억달러에서 올해 5억달러 수준으로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오는 10월 가동 예정인 1차 증설 물량 역시 대부분 예약된 상태다.
AI 데이터센터 관련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LSCUS는 전력케이블뿐 아니라 케이블버스와 버스덕트 등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에 필요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특히 버스덕트 사업에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5조원 이상 규모의 장기 공급계약을 확보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 현지 생산공장,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수주, 생산능력 증설이라는 세 가지 성장동력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가온전선의 북미 사업 경쟁력은 한층 부각될 전망이다.
[알림] 본 기사는 관련 기업의 사업 및 시장 동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거나 투자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에게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