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뉴스씬]
[뉴스씬 박수환 기자] 항암제에 대한 내성으로 기존 치료 효과가 떨어진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187660)는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폐암학회(WCLC 2026)에서 신약 후보물질 '페니트리움(Penetrium)'의 종양미세환경(TME) 관련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암세포 자체가 아니라 암세포를 둘러싼 환경을 조절해 기존 항암제에 대한 반응을 다시 끌어올리는 것이다.
페니트리움바이오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UC San Diego) 의과대학의 샌딥 파텔 교수가 제1저자로 참여했다. 파텔 교수는 고형암과 면역항암제, 초기 임상시험 등을 연구해온 종양내과 전문의로, 국제폐암연구협회(IASLC)가 주최한 WCLC 2024 공동의장을 지냈다. 현재는 페니트리움의 글로벌 항암 임상 프로그램 총괄 책임연구자로 참여하고 있다.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암연관섬유아세포(CAF)'다.
종양미세환경은 암세포 주변에 존재하는 혈관과 면역세포, 섬유아세포 등 다양한 요소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CAF는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돕는 동시에 항암제가 종양에 제대로 작용하는 것을 방해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암세포 자체의 특성뿐 아니라 종양미세환경이 항암제의 치료 효과와 약물 내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페니트리움바이오는 이 같은 종양미세환경을 조절하면 기존 항암제에 대한 암세포의 감수성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이번 전임상 연구에서 폐암 환자의 암 조직을 모사한 오가노이드에 CAF를 함께 배양하자 폐암 표적항암제인 게피티닙의 효과가 감소했다.
반면 여기에 페니트리움을 병용하자 게피티닙의 항암 효과가 다시 높아지는 결과가 나타났다. 췌장암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확인됐다.
췌장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에 CAF를 함께 배양했을 때 항암제 젬시타빈에 대한 저항성이 높아졌지만, 페니트리움을 추가하자 젬시타빈에 대한 반응이 다시 회복됐다.
이는 암세포 자체의 유전적 변화 등을 직접 공략해 내성을 없애는 기존 접근과는 다른 방식이다.
페니트리움은 암세포를 보호하는 주변 환경을 조절해 기존 항암제가 다시 작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이른바 '항암제 재감작'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특히 기존 항암제에 대한 내성이 발생한 환자에게 새로운 항암제를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치료제가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종양 주변 환경을 조절한다는 점에서 기존 치료 전략과 차별화된 접근법으로 볼 수 있다.
항암제 내성은 암 치료에서 대표적인 난제로 꼽힌다. 초기에는 약물에 반응하던 암이 치료 과정에서 내성을 획득하면 기존 치료제의 효과가 떨어지고 이후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도 제한될 수 있다.
따라서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치료법과 함께 종양미세환경을 조절해 기존 치료제의 효과를 회복시키는 전략이 새로운 치료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페니트리움바이오 측은 이번 연구 결과가 실제 환자에서도 기존 항암제에 대한 반응을 회복시킬 수 있는지 확인하는 임상 개발의 근거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 결과는 아직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아닌 전임상 단계에서 확인된 결과다. 오가노이드 실험에서 나타난 항암제 감수성 회복이 실제 암 환자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지는 향후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해야 한다.
페니트리움바이오는 이번 연구 결과를 오는 9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WCLC 2026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WCLC는 국제폐암연구협회(IASLC)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폐암 학술대회 중 하나다. 올해는 서울에서 개최되며 세계 각국의 연구자와 의료진이 참석할 예정이다.
130개 이상의 세션과 워크숍이 진행되며 2300건 이상의 연구 초록이 공개되는 만큼 글로벌 폐암 연구의 최신 동향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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