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뉴스씬]
[뉴스씬 정민재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국과 일본의 에너지 구매부터 비축, 사용까지 공동으로 설계하고 장기적으로 양국의 송전망과 가스 파이프라인을 연결하자는 구상을 재차 제안했다. 보호무역주의와 미중 갈등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양국이 에너지 협력을 강화해 비용을 낮추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취지다.
최 회장은 9월 8일 공개된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이 경제공동체를 구축할 경우 약 6조달러 규모의 세계 4위 경제권을 형성할 수 있다며, 시장 규모를 키워 국제사회에서 교섭력과 발언권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제공동체 구축을 위한 우선 협력 분야로 에너지를 제시했다. 양국이 에너지를 공동으로 구매하고 비축하는 한편 사용 단계까지 협력하면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에너지 비용을 3~5%가량만 줄여도 양국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한국과 일본이 서로 전력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송전망을 연결하고 가스 파이프라인까지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번 제안은 단순한 에너지 공동구매를 넘어 양국의 에너지 인프라 자체를 연결하자는 데 의미가 있다.
한국과 일본은 모두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다. 이에 따라 공동구매와 공동 비축을 통해 조달력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전력과 천연가스 공급망을 연결하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는 논리다.
최 회장이 한일 경제공동체를 강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올해 들어서만 지난 6월 9일 도쿄에서 열린 니혼게이자이신문 주최 "아시아의 미래" 포럼 한일 특별세션과 지난달 31일 일본 센다이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 등에서 같은 구상을 반복해서 밝혀왔다.
이미 정부와 기업 차원의 에너지 협력도 진행되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5월 한일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일본 경제산업성과 원유·석유제품의 스와프 및 상호 공급, LNG 수급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한국가스공사와 일본 JERA도 3월 LNG 수급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다만 송전망과 가스 파이프라인 연결은 현재 최 회장이 제시한 장기 구상으로, 향후 실제 정부 간 협의나 사업 추진으로 이어질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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