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뉴스씬]
[뉴스씬 정민재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배터리 분리막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를 흡수합병한다. 독립법인으로 운영해온 분리막 사업을 모회사에 편입해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26일 오후 1시35분 기준 SK이노베이션은 전일 대비 1만5100원(-12.08%) 내린 10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SKIET는 같은 시각 전일 대비 4440원(+28.91%) 오른 1만9800원에 거래되며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IET는 지난 25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흡수합병 추진안을 의결했다. 합병 이후 존속회사는 SK이노베이션이며 SKIET는 소멸한다. 합병 비율은 SK이노베이션과 SKIET 기준 1대 0.1174540으로 결정됐다.
양사는 오는 11월 24일 SK이노베이션 이사회와 SKIET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을 승인받은 뒤 2027년 1월 1일을 합병기일로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합병의 주요 배경에는 SKIET의 수익성 악화와 재무 부담이 자리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와 주요 시장의 수요 회복 지연, 중국 분리막 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가격 경쟁 심화 등으로 판매량과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실적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SKIET는 2024년 29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025년에도 246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2분기에도 63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낮은 가동률과 고정비 부담에 따른 수익성 회복 지연이 이어지고 있다.
분리막 사업의 낮은 가동률 역시 부담이다. SKIET의 올해 1분기 공장 가동률은 20%대에 머물렀다. 고정비 비중이 높은 분리막 사업 특성상 가동률 하락은 수익성 악화로 직결될 수 있다.
이에 SKIET는 생산거점 효율화를 병행하고 있다. 중국 공장 매각과 충북 증평공장의 상업생산 중단을 추진하고, 향후 폴란드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생산체계를 재편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을 통해 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분리막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독립법인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조직과 기능을 통폐합하고 생산·마케팅 역량을 핵심 고객 중심으로 효율화하는 한편 각종 중복 비용과 금융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 같은 효율화를 통해 연간 약 600억원 규모의 EBITDA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연구개발(R&D) 역량과 SKIET의 제품 개발 역량을 결합해 제품 및 원가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영역도 전기차용 분리막에만 머물지 않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분리막 판매를 확대하고 핵심 고객사를 중심으로 제품 개발과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 이후 2년 이내 분리막 사업의 EBITDA 기준 흑자전환을 목표로 제시했다. 비용 절감과 생산거점 효율화, 연구개발 역량 결합 등을 통해 분리막 사업의 손익 구조를 단계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은 분리막 사업의 재무·사업 리스크를 통합 관리하고 중복 비용과 금융비용을 줄이는 한편, 연구개발 및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중장기적인 사업 정상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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